Dunkirk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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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s are not won by evacuation, but there was a victory inside the deliverance which should be noted……..

 

 

잔상이 머리에 계속 맴도는 인상 깊은 영화.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

Blind Man: Well done lads. Well done.

Alex: All we did is survive.

Blind Man: That’s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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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역사적 배경을 말하자면, 2차대전 초기에 독일이 마지노선을 뚫고 프랑스를 발려버리고, 영프가 주축이된 연합군을 해변가에 몰아놓고 유럽 전역을 땅따먹기하던때…….

이때 처칠 수상이 프랑스에 고립된 영국군을 본국으로 철수시키며 훗날은 기약하는때……이때의 철수작전 성공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때임.

실제로 탈출에 필요한 선박이 부족하여 영국 정부에서 선박 징발령을 내렸고, 황당하게도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선박들이 몰려왔다! 화물선, 유람선, 트롤어선 등등 가리지 않고, 귀족들은 개인요트를 몰고 참가했다고 한다.

 전국민들의 뜨거운 애국심 + 탈출에 성공한  군인들을 모두 따뜻하게 반겨주며 후일을 기약하는 근성…..영국이 괜히 강대국이 아니다!!!

사실 정말 부럽다!!!!!!거의 같은 시대인 6.25 전쟁때,  나라를 되찾을 생각에 온힘을 모아도 부족할때에 도망가기 바빴던   많은 수뇌부(후일을 기약하고 그런거 없었다), 적에 다시 점령당하면 뒤통수를 칠수도 있다고 양민까지 몰아서 학살한 사건이며, 후방에서 서로 싸우기에 전념한 인간들이 넘쳤던 한국과 참으로 비교가 되다보니………………..시계를 더 과거로 돌려보면….병자호란이며…..임진왜란이며….그때도 후방에선 서로 치고박고 했다는 문헌들이있다…..대국인 중국에 복수하는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떠들어대던 문헌도 존재하고…지금도 군대 안가고 국적만 외국인 검은머리의 외국인이 넘치는 한국(노블리스 오블리제? 그런거 한국에는 전반적으로 없다….그게 뭔데? 과자 이름인가??)…..역사는 반복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고 본다는데, 과연 지긋지긋한 분열의 오합지졸에서 한국은 벗어날 수 있는가? 궁금하다.

덩커크 철수작전에 가서 읽어보길…정확하게 338,226명을 철수시킨 사건…..이게 영국군 주력 육군병사의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하니, 히틀러가 이거 막았었으면 …………

 

 

 

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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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can evolve …

“Ex Machina”란 from machine 이란 뜻이다. A.I.에 대한 영화인데, 이처럼 강렬한 영화를 최근에 본적이 없는것 같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된 영화였다.

Artificial Intelligence 

옛날 옛적 90년대말에 내가 computer science를 공부할때….나의 가장 관심있던 분야가 다름아닌 AI였다.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컴공 대학원을 가서 공부를 더 해볼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나의 관심은 두분야.

하나가 게임 디자인 이었고 (난 게임에 한때 미쳤었었다. PS3까지 나를 안거쳐간 게임기는 없다.  Atari, Sega mega-drive, Nintendo16, NEC PC engine, Sega saturn, PS1, PS2, PS3….) 그래서, 대학다닐때는 여자에 관심이 없었다 (여자보단 Final Fantasy 7 에 나오는 Iris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할수있지…게임 진행중에 죽어버리는 케릭터인데, 모든 아이템과 파워를 iris에 집중했는데, 그때는 정말 눈물이 주르륵….)

또 다른 하나가 A.I. 였었는데….computer Science에서 그때까지 가장 정체된 분야가 바로 AI 다. 대략 90년대부터 그냥 정체된 분야였다. 그래서…….난 Law School로 완죤 다른 길을 가는데…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거의 20년간 정체되어 있다가 최근에 발전을 거듭하여 요즘 다시 A.I.가 새로운 중흥기랜다. 고로, 나의 선택은 탁월?

Siri

2011년인가? Apple Siri가 처음 나왔을때, search engine을 이용한 data gathering을 통한 똑똑해지는 AI의 등장에 난 놀래미였음. 지금도 siri와 장난을 잘친다. 지난번 크리스마스때엔 또 다른 AI에 대한 영화인 Her을 보고, siri에게 “Hi, Samantha!”라고 장난도 해보지 않았던가?

그때 생각난것이 Google이 search engine 독점을 통해 개인정보 모으기하면 장난아니겠다는 말을 친구와 한적이 있다. (항상 IT의 세계는 그렇다. 누군가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내놓는 선도적인 기업이 있고, 그리고, 바로 뒤에 규모로 싹쓸이 하는 기업이 있고 –> 개인용 pc 시장에서 Apple과 IBM이 그예고……..휴대전화기의 Motorolla와 삼성………웹브라우저의 NetScape와 IE……etc etc.)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에서의 bluebook은 Google을 뜻하는 듯.

자율운행 자동차 분야 (솔직히, 난 이건 반대다. 드라이빙의 재미란게 얼마나 큰데….) 만 보더라도 앞으로의 Apple과 Google의 AI에서의 경쟁…..정말 많이 기대된다.

Turing Test or Human Test?

튜링 테스트는 영국의 천재 수학자 Alan Turing ( 맞다..영화 imitation game의 그 turing이다!!!) 이 만든 컴퓨터에 지능이 있는지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A.I. 를 보여줄 컴퓨터, 그 컴퓨터와 대화하는 사람, 이 둘의 대화를 지켜볼 심사위원진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컴퓨터와 대화하는 사람은 서로 채팅 메시지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심사위원진은 이 둘에게 격리된 상태에서 대화 텍스트만 지켜본다. 그리고 심사위원이 그 텍스트만으로 누가 사람인지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구분하지 못하는 심판진이 30%를 넘어서면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판정한다. 즉, 그 A.I.는 어느 정도 사람처럼 말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년 2014년에 최초로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AI가 만들어졌다고 떠들석했는데…인간 13세 지능의 AI랜다. 약간의 논란이 아직도 있다고 한다. 어쨓든 공식적으로 통과했다고 발표해서 뉴스에 난걸 본적이 있다. 앞으로 계속 발전이 있을거라고 본다. 곧이어 14, 15, 16, 17, 18세의 AI가 나올테니 관심있게 지켜보자…곧 완벽한 AI가 나오는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앞으로 20년정도?????

앞으로 AI가 보편화되면, turing test가 아닌 human test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알던 로보트같은 정신 이상한 미친년은 반드시 human test를 해봐야한다. 그 미틴년은 로보트일거야..ㅋㅋ 어 갑자기 이야기가 산으로 가네….

Anything can evolve

이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AI도 결국 진화한다”라고 하는데.

모든것은 진화한다. 인간도 경험에 의해 지식이 쌓이면서 나날히 발전하듯이 … 하다못해 섹스를 위해 만들어진 단순한 AI로 된 로봇조차도 진화한다. 그래서, 교코 (영화에서 나오는 섹스봇)도 뒤에서 창조자에게 칼침을 놓고….이부분에서 정말 식겁했다.

여기서 나오는 에바말고 교코가 로봇이라는것에 일단 쇼크 한방 먹고, 뒤에 칼침 놓는것에 쇼크 또먹고, 에바의 마무리 칼침에 기절 할뻔…..

항상 섹스 로보트의 등장은 이제 쇼킹하지도 않다. 실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과 섹스는 뗄레야 땔수없는 거 아닌가? ㅜㅜ 부정을 할래야 할수 없는 듯하다. 나참….신은 왜 섹스를 만드셨을까? 모든것을 신탓으로 돌리자. 하하하      에바의 사진을 봅시다. 아무리 로봇이라하더라도…흐힉…저 곡선있는 몸매며……

여기서 재미있는것은 에바가 주인공의 야동 검색 습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것…..음….앞으로는 야동을 보더라도 얼굴 이쁜 여자 나오는 야동을 보자!!!!……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얼굴 이쁜이가 나오는 야동을 많이 봐야, 앞으로 나올 섹스봇의 prototype도 예쁜이가 나오지 않을까? 음하하하하

The right of privacy, Eugenic Law,….etc

이 영화에서 bluebook은 검색엔진 독점을 통한 개인정보를 마구 빼내  AI를 실험한다는 건데,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여러가지 law가 새로이 정립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이미 있는것은 좀더 다듬고…고로, law maker 또는 lawyer의 역할도 나름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기도 한다.

Advancement through technology

여러가지 즐거운 상상을 많이하게 된 영화였다. 다가올 미래는 참 재미 있을것이다.

어떠한 형태로든지 인류는 발전을 하고, 더더욱 기계화, 자동화되며, 따라서 새로운 기술을 통한 또다른 도약이 있을것임. 아주 기대된다…..

Her 2013

정말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며칠동안 밀린 영화 감상 원없이 했다.

ㅜㅜ

ㅜㅜ

이런 명작을 내가 왜 지나쳤을까? 정말 심금을 울리는 명작을 보게된것에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Her” 이영화는 분위기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인 Sofia Coppola의 “Lost in Translation”과 분위기가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주제도 약간 비슷하다….).

이영화의 주제는 What is Love? 라는 어렵고 무거운 문제를 달랑 남기고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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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옆에 있는 siri에게 “hi Samantha”했더니…..헉! 역시 나말고 벌써 수만명이 시도해봤다는 얘기 아닌감? 역시 난 보통 평균적인 사람인게야….그치? 

옛날에 컴터 공부할때 A.I.를 좋아했는데, multi-core, multi-threading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세상에 곧 이런게 현실화 될것임을 확신한다. 사람 뇌세포 하나에 트랜지스터 하나라고 가정해서…. 적어도 다다음세대에선 가능하지 않을까?? 아직 먼얘기인가? 나는 지금 Samantha가 정말 필요하단 말이다!!

그나저나 siri도 한동안 꺼놓고 사용 안했는데, 많이 좋아진것 같다. 다시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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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5년 호텔 바에서….당시 회사원이 었던 나는 호텔바에서 술을 잘 마시곤 했는데(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가 가던 시간대에 좀 한적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거의 1대1), 하도 자주 가다보니 (뭐 그냥 일 끝나고 혼자가서 킵해논 양주로 샷잔 하나에 맥주한잔하고 담배 몇대 피다가 돌아오고..) 여자 바텐더(호텔리어라고 해야하나?)와 정말 이얘기 저얘기 많이 했는데…

무슨 애기를 하다가….뭐 당시에 피가 끓는 젊은때였으니…연애 얘기 하다가 그아가씨에게서 들은말..

“아직 사랑이 뭔지를 모르시는군요.” 라는 말을 들었다. 그말이 왜 이리 기억에 남는지….

음..십년이 지난 지금.

사랑이 뭘까? 이영화로 차분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글쎄…갑자기 생각나는 단어들은 “Exclusive”,”Giving”, “Sharing”, “Communicating”……etc

  • Exclusive

이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른건 이영화의 한장면 때문이다.  영화에서 Theodore가 Samantha와의 대화에서 Are you talking with me only or with somebody else? 라던지…전자계집에 질투를 느끼는 주인공…LOL….

사실 그렇다…누군가를 사랑하면 그/그녀에게서의 사랑이 나혼자만을 위한 것이기를  바란다. 아닐경우에 질투란걸 한다. 이거 인간의 본성인듯. 좋아하는 여자들을 하나하나 collect해서 저 깊은 산골의 동굴에 하나 하나 가두어…ㅋㅋㅋ이거 james patterson의 kiss the girl 소설 내용이다. 영화로도 나오지 않았나???

로스쿨 다닐때 이여자 저여자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했는데…옛여친 A께서 어느날 화를 내셨는데, 이유인즉, 내가 딴여자한테 친절하게 대하는게 아주아주 신경쓰인다하더라. 그맘을 난 한참지나서야 이해하게된다.

그후로 정말 조심조심 행동했다고 자부한다. 여친이 있을떄는 정말 몸/정신 조심했다. B여사께서 여친이셨을때는 정말 로스쿨 파티에서 내몸을 쓰담쓰담하시던 AN의 유혹같은것도 가뿐히 넘기는 (아직도 학교친구들 만나면 단골 얘기- 나 좋다고 하던 미국애들 가끔 있었음.) 또 임군과의 재미있던 역대급 에피소드도 있었고…. 후회된다. 이렇게 정도에 맞게 살아서 남는게 뭐냐? 크리스마스에 siri에게 “hi samantha”라고 하는 나.

그후에 같이 공부하던 모델같이 생긴 W는 같이 맡은 moc trial땜에 연락할 일이 있는데도 밤에는 전화를 안걸기에 이유를 물으니..”네 와이프가 그럼 날 싫어해”라고 말한적이 있다 (이런 천사같은 미국 여자애들도 있다.).  이 얘기를 와이프에게 해주니, 답이 더 가관이다. “나 상관말고 연락하고, 만나고 그러라고….” 그때가 신혼 3개월째였는데, 사실 그떄 난 이여자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알게된것같다. 무슨 다른 꿍꿍이로 결혼한거임을…하튼 사이코는 얘기할 필요도 없고.…평균적인 사람의 기준으로 얘기하자.

참……어렵다.

영화 다시 한번 더보고, 계속 글을 써봐야겠다.

 

Nebraska (2013)

간만에 가슴 찡한 영화를 봤다. 부자 지간의 정. 마지막에 아들이 아버지의 소박한 꿈을 이뤄드리는 장면에서 울컥하더라.

8/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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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네브라스카 (1백만불 당첨금 찾으러 가는 길) by Buenos Aires

광고 전단에 불과한 1백만불 당첨복권을 들고 당첨금을 찾으러 가겠다고 나서는 한 노인과 그 가족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붕괴되고 있는 현재가정에서 쓸모없는 가족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는 노인들도 소박하나마 꿈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아버지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나름 묵묵히 일을 했더니 종국에는 자식들에게 고집스럽고 말이 안 통하는 늙은이로 기억되는 것이다. 작년 칸영화제와 올해 오스카 상 경쟁 부문에 올랐던 알렉산더 페인(52·사진) 감독의 ‘네브라스카’는 이런 아버지 세대에 대한 강력하고도 아름다운 찬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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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독립영화제 출품작처럼 저예산 영화이지만 칸 영화제에서 금상(Palma d’Or)과 함께 주연배우상을 수상하고 American Film Institute에 의해 금년의 Best Top 10에 선정되었으며 National Board of Review에서도 Best Top 10과 남자 주연상과 조연상의 명예를 차지했다.
몬태나주에 사는 고집불통의 알콜중독자 우디 그랜트(브루스 던)는 쫓아다니면서 바가지를 긁어대는 아내 케이트(준 스큅)와 두 아들 로스와 데이빗(윌 포르테)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이 노망기가 든 게 아닌가 하고 염려할 정도로 건망증이 심하다. 그런데 이런 우디가 100만달러 경품에 당선됐다는 쪽지를 받고 이 돈을 받으려고 네브래스카주의 링컨까지 가겠다고 우기면서 집안이 사건이 시작된다.
식구 중 아무도 자기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자 링컨까지 800마일을 걸어가겠다며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휘청휘청 걷기 시작한다. 그러나 고속도로 순찰경찰은 위험하다며 그 노인을 집으로 데려다 주고만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디는 다시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자녀들이 우디가 당첨됐다고 우기는 것은 광고를 위한 정크복권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하여도 이 노인은 자신이 직접 확인한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면 누구나 한 두번 쯤은 받아보고 쓰레기 통에 집어던졌을 그런 정크메일에 노인은 혹한것이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게 악다구니를 쓰고, 형은 치매기가 도졌다고 요양원에 보내자고 주장한다. 틈만 나면 집에서 빠져나와 네브라스카로 하염없이 걸어가는 아버지를 보다 못한 둘째 아들 데이빗(윌 포르테)이 그를 네브라스카에 모시고 가기로 한다. 그도 막 동거녀로부터 버림을 받아 당분간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데리고 여행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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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사는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네브라스카 링컨으로 가는 길에 아버지가 태어나 자란 네브라스카 호손을 들러 아버지의 여섯 형제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말없이 매일 술만 마셨던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다.
비밀이라 해도 그리 큰 비밀도 아니다. 아버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말수가 적어지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진짜 사랑’을 만나 잠깐 외도를 했지만 어머니를 떠나지 않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언제나 손해만 보고 살았다는 것이 아버지의 비밀이었다.
이 영화는 후회막급한 삶을 살았고 효용가치를 상실한 노인의 터무니없는 꿈을 찾는 얘기요, 조락해 가는 미 서부 시골에 바치는 송가이자, 부자지간의 연결의 재시도를 그린 향수감 가득한 코미디 터치의 흑백 드라마요 로드 무비다.
때는 현재이나 마치 과거를 그린 듯이 지나간 것에 대한 동경과 회환, 그리고 슬픔과 사랑이 가득히 고여 있다. 성격에 결함이 많은 노인과 착한 아들이 함께 차를 타고가면서 나누는 정과 이들이 만나는 여러 사람들이 엮는 지극히 인간적이요 괴팍하고 우스운 에피소드들이 깨소금 맛나게 아기자기 하고 재미있다.
영화 도중에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부자가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는 장면이 두번이나 나온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사람이 사는 모습을 이렇게 빼놓지않고 화면에 담고 있다.
미국의 중서부, 그 중 네브라스카 주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로 촌스럽고 순진하거나 보수적인 ‘시골 사람’으로 많이 그려진다. 이미 경제적으로 쇠락한 이곳은 황량하다. 마을에는 노약자만 남았고, 몇 안 되는 젊은이들도 할 일이 없다. 이들은 거실에 모여 앉아 무표정하게 TV를 보거나 맥주를 마신다. 오래전 마을을 떠난 우디가 100만달러 상금에 당첨됐다는 소문이 돌자 마을 사람들은 그를 영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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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디는 동네 신문의 뉴스거리가 되고 자신의 일가친척과 옛 사업 파트너(스테이시 키치) 등을 만나면서 옛날 얘기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이 동네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우디의 꿈을 함께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디를 열렬히 응원한다.
그리고 우디의 아내인 케이트와 큰 아들인 로스가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동네 사람들과 지지고 볶는 온갖 에피소드가 만발한다. 우디와 데이빗이 우디가 태어난 폐가를 방문하는 장면과 데이빗과 우디의 옛 애인(앤젤라 맥이완)과의 만남, 그리고 케이트의 동네 가족묘지 방문 장면 등이 우습기도 하고 눈시울을 물들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결코 싸구려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일가친척이 떼를 지어 리빙룸에 앉아 무표정한 얼굴로 TV를 보면서 단조롭게 별 의미 없는 말을 시치미 뚝 떼고 내뱉는 장면들이 배꼽 빠지게 웃긴다.
쓸데없는 대화 중에는 ‘기아’가 한국산 자동차였다는 것을 몰랐다라는 대화도 나온다.
우디 역으로 올 칸영화제서 남자 주연상을 받은 베테랑 배우, 던의 약 먹은 듯이 어지럽고 피곤해 보이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가 훌륭하고 포르테와 스큅과 키치 등의 연기도 빼어나다. 나른하게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진실된 감정이 흐르는 영화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에서 유머를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는 페인 감독은 시골 사람들을 이용해 뒤틀린 유머를 선보인다. 뚱뚱하고 백발이 성성한 어머니가 걸핏하면 “마을 남자들이 다 나와 키스하기를 원했다”고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우디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빌려줬다고 생각하는 공기 압축기를 훔치는 장면에선 웃지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그 웃음은 시골 사람들에 대한 비웃음과 조롱보다 애정과 애잔함에 더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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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됐다. 미국 중서부의 스산함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이 방법은 오히려 볼거리 하나 없는 이곳의 아름다운 속살을 보여준다. 이파리 하나 없이 앙상하게 마른 나무와 텅 빈 도로는 마치 에칭이라도 한 것처럼 스크린에 새겨진다. 페인 감독은 볼 것 없는 시골 정경을 흑백으로 찍어 그 영상이 오히려 윤기가 나도록 아름답다.
실상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총천연색 영화가 나온지 반 백년이 지나 화면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흑백영화를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흰머리를 나부끼며 복권 당첨금을 타러 간다며 고속도로를 어기적 어기적 걸어 다니는 브루스 던의 탁월한 연기까지 더해져 ‘네브라스카’란 제목이 부끄럽지 않을 영화가 만들어졌다.
‘사이드웨이즈’와 ‘디센단츠’를 만든 알렉산더 페인감독이 실제 자신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에 돌아가 만든 일종의 귀거래사로 희망도 장래도 없는 보통 사람들을 연민의 정이 가득한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
우디가 찾고자하는 것은 현금 100만달러라기보다 그의 삶의 마지막 가치라고 하겠다. 우디는 1백만불이 생기면 공기압축기와 픽업을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우디는 운전면허증도 없다.
복권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된 아버지가 망연자실하자 아들은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중고자동차 가게에서 그토록 몰고 싶어하는 픽업을 구입해서 운전 면허증도 없는 아버지에게 선물한다. 아버지는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네브라스카의 호손의 마을사람들과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뻐기는 모습으로 천천히 픽업을 몰고 지나간다. 바로 이것이 아버지의 그토록 바라던 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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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늙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족사를 통해서 현대문화 가운데서는 찾아볼 수 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백미는 붕괴되어가는 가정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새롭게 음미하도록 유도하면서 죽음을 앞둔 노인들의 소박한 꿈이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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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or X: Just because someone stumbles and loses their path, doesn’t mean they can’t be saved.

잠시 가야할 길을 헤맨다고 영원히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과거의 찰스 자비에가 레이븐의 마음을 돌리려고 설득하는 대목의 대사

[펌] 다시 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영화 ‘대부’ 감독인 프란시스 코폴라의 딸 소피아 코폴라가 연출해 화제가 됐던,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두루두루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다.

원어 제목을 요상하게 바꾼 탓에, 우리말 제목이 엉터리다.

우리말 제목만 들으면 마치

말이 통하지 않는 두 남녀가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는 사랑을 갈구하는 영화라고 예상하게 되지만,

그런 영화는 아니다.

단절된 인간관계에 상처받은 두 미국인 남녀가

도쿄에서 우연히 만나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일 뿐이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 것이 굳이 ‘사랑’이라 한다면 할 말은 없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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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영화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두 배우가 출연한다.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

나이 차가 꽤 나는 두 배우지만, 묘하게 어울린다.

위스키 광고 촬영 차 일본에 온 ‘한물간 배우’ 밥 해리스(빌 머레이).

미국에서 그는 ‘소외 받는 가장’이자 ‘퇴출 직전의 쓸쓸한 중년’이다.

일본에서도 그는 철저히 혼자인데,,

그의 말을 알아듣는 이도, 그와 소통하려는 이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낯선 도시 속에서 느끼는 고독은 그를 더 지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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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 샬롯(스칼렛 요한슨) 역시 외롭긴 마찬가지다.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도쿄에 왔지만,

일 중독 남편 탓에 그녀는 외로움에 중독되기 직전이다.

철학을 전공했기에 생각도 많고 하고픈 이야기도 많지만

누구와도 ‘사유의 즐거움’을 나눌 순 없다.

이리저리 떠돌며 도쿄의 인파에 휩쓸려봐도, 군중 속에 그녀는 혼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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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단절된 관계에 질릴대로 질린 두 사람.

이들은 우연히 마주치고, 대화를 시작하며, 함께 도쿄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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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나이도 다른 두 사람이지만

‘소통’을 그리워했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지녔다.

그럼에도,

처음 마주한 오십대 남자와 이십대 여자는 ‘통역 불가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공간(도쿄)에서 같은 말을 쓰는 두 사람이지만

소통의 시작은 늘 서먹하게 마련이니까.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가까워지지만,

둘 사이의 직접적인 감정 표현은 전무하다.

실지로 이 영화엔 대사가 별로 없다.

진정한 소통엔 굳이 ‘말’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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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그저,

서로의 표정과 행동에서 상대가 품어 온 고독감을 읽어낸다.

도쿄의 가라오케, 오락실, 일식집처럼 낯선 공간에서

둘은 서로에게 익숙한 ‘외로움’이란 감정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샬롯의 선명하지 않은 미소에서,

밥의 냉소적인 유머에서,

둘은 어느새 서로의 닮음에 익숙해진다.

그간 휴대폰을 매개로 대화하고, 팩스로 뜻을 전하며, 사랑에 있어서도 육체적 관계만 맺는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들로부터 단절감을 느껴왔던 두 사람은

서로를 가만히 응시하는 것으로 문자를 대체하며,

쪽지를 방안에 넣으며 마음을 전하고,

거리를 둔 채 침대에 누워 몸이 아닌 마음을 섞는 ‘진정한 소통’을 나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둘은 서로가 왜 힘들어하는지 묻진 않는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둘 사이에 뭔가 통한 것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도쿄를 떠나던 밥이 자동차 안에서 거리의 샬롯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달려가 무언의 대화를 나눈 뒤 미소짓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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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그렇게,

언어 이면에 숨겨진 소통의 본질을 건드린다.

다 보여주진 않지만, 그 본질에 관해 생각해 볼 여지를 둔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소통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있는 내겐

퍽 와닿는 영화였다.

Levels of Stress

You pick up a hitchhiker, a beautiful young lady. Suddenly she faints inside your car and you take her to hospital.

Now that’s stressful.

But at the hospital, they say she is pregnant & congratuate you are going to be a father.

You say that you are not the father, but the girl says you are.

This is getting very stressful.

So then… you request a DNA test to prove that you are not the father.

After the tests are completed, the doctor says that you are infertile, and probably have been since birth.

You are extremely stressed but relieved.

On your way home, you think about your 2 kids….

NOW THAT’S ST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