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며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 처음이라는 tag가 붙어있는 기억들이 더더욱 그렇다.
사람들이 뭔가를 했을때 "난 이건 처음이야…"라고 할때 있지않은가?

과연 처음의 의미는 무얼까?

내가 처음으로 짝사랑한 여자 ‘이소영’
고1때 난 개월수가 모자라 관악구의 남녀공학을 다녔다. 연합고사를 잘봐(내가 인기 있어서가 아니고 교사가 지정한다)1반 반장을 했는데….그때 여자쪽 첫째반 반장이 이여자였다. 임명장 받을때 옆에서 섰을때 어찌나 예쁘던지……..완전 첫눈에 뻑갔었다. 근데 난 초딩부터 중학교까지 여자 구경한적 없음이다. 초딩때는 키가 커서 짝궁이 항상 남자 였다. 여자 짝궁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었다.
물론 제대로된 말도 못해보구 끙끙거리다 끝…1학년 2학기때 상문고로 전학 갔다.

내가 처음으로 헌팅한 여자 ‘이소영'(이건 다른 소영이다)
고2때 여중 졸업 앨범서 얻은 전화번호만 달랑 가지고 전화해서 꼬셨다. 그땐 정말 무대뽀였다. 그리고 만났고 여자친구하라고 했다. 생일날엔 은팔찌를 받았다. 참 아끼고 좋아했던걸루 안다. 엔젠가 새벽에 전화하다가 어머니한테 들켜버려서 끝났다.고딩이 공부는 안한다고 졸라 두들겨 맞으며혼났었다

내가 첨으로 채팅해서 꼬신 여자도 ‘이소영'(또다른 이소영).
95년인가 미국에서 난 채팅으로 여잘 꼬신적도 있다. 실제로 만남까지…ㅋㅋㅋ…..참…내가 이런적도 있었군……

날 처음으로 무참히 찬 여자도 ‘이소영'(또또다른 이소영)이다.
나 정말 이소영이란 이름만 보면 짜증 이빠이 난다. 이때이후로 여자한테 말두 잘 못걸게된다…이사건 이후로 나의 침체기 시작………

처음으로 본 야한 영화 ‘원초적 본능’
나 참 순진했었다. 중학교때까지 남녀가 키스하면 애를 가지는 줄알았었다. 진짜다 !!! 고딩때 비디오 가게서 빌려서 보구 가방에 넣어 놨다가 어머니가 아침에 마루서 아버지랑 돌려보구 계시더라…….근데 이때만은 별루 혼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이런거 지금은 보지 말라구 하시며 빨랑 비디오 가게에 가져다 주라고 하셨다. 졸라 쪽팔렸었다.
그때 본 샤론 스톤이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으로 핀 담배 ‘던힐 레드’
고2때 그냥 펴보구 싶어서 펴봤다. 처음에 콜록콜록 죽는줄 알았다.
빡빡 머리 하고 길거리서 마구 피고 다니다 아파트 반상회서 내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인상 팍팍쓰며 길거리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담배 피고 다닌다고……….아버지한테 졸라 혼났음이다.

기타등등 수많은 처음으로한………………………………….

오랜 세월이 흘러도 처음이라는 tag를 단 기억들은
오랜동안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의미가 있다면 처음으로 했던 것이라 유난히 설레임과 아픔등이 있었기때문이 아닐까?

앞으로도 처음으로 할것들이 무수히 많다. 처음으로할 결혼(이건 1번만 해야겠지), 처음으로 만날 의뢰인….기타등등…..
한 40년후에 처음이란 tag가 붙여진 기억들을 다 기억해낼수 있을까?

내가 볼땐 있다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기땜에……

"첫단추를 잘꿰야돼"란 말도 알고 보면 처음에 하는일들이 오랜동안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을것이기때문에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자하는 인간 욕망의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

TJ